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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제8회갑비고차울트라

한필희대건안드레아
2014.09.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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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30일 토요일 맑음

여름에 장거리를 달린다는 것은 확실히 부담된다.

더구나 오늘 대회는 52.5에서 6시간 30분 컷 오프이고, 제한시간이 14시간이다.

알바만 안 한다면 나는 이 시간이 충분하지만 평소 시간 채워 들어오는 주자들에게는 엄청남 부담이다.

아마 컷 오프에서 걸리는 주자와 제한시간내 완주 못하는 주자들이 많을 것 같다.

오전에 미용실로 먼저가서 머리를 짧게 잘랐다.

마트에서 과일 등 사서 배달시키고 갔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조금 기다렸다 시원하게 짧게 잘랐다.

11시쯤 들어가 낮잠을 약 한 시간쯤 잤다.

낮잠을 자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점심은 삼겹살로 먹는데 한 잔 생각이 났지만 참았다.

채비하고 2시 30분쯤 나섰는데 바로 직전에서 버스가 가버려 약 10여분 지체했다가 버스를 타고 주엽역에서 바로 97번 버스를 탔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시각이 잘 맞았다고 했는데 문제는 김포대학 후문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애초 주엽역에서 약 30여분이면 될 것 같았는데 거의 50여분이 걸렸다.

여기서도 약 20여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서문에 도착하니 4시 30분이 넘었다.

5시 출발인데 시간이 많지 않아 김포대학 정류장에서 스트레칭하고 바셀린도 미리 발라 두었다.

요즘 제주 지검장이 음란행위로 구속되었는데 공연히 오해 받는 것 아닐까도 생각했다.

대회장 도착하니 벌써 다른 사람들은 준비를 마쳤는데 나는 이제야 부랴부랴 준비하였다.

순발력있게 준비하고 개회식에 참여하여 쥐띠 친구들과 사진도 몇 컷 했다.

출발 7분전인데 아차... 젖꼭지 쓸림 방지 테잎을 바르지 않았잖아...

준비하는 쪽으로 가서 물으니 없다고 한다.

대일밴드있다고 하더니 보니 하나 밖에 없단다.

나우어 붙이고 스카치 테잎으로 붙였다.

정각 5시 출발이 떨어지고 나는 앞부분에 서있다가 출발하였다.

공설운동장을 나와 바로 좌회전해야 하는데 선두가 우회전 하여 간다.

뒤쪽에서 그 곳이 아니라고 하여 나도 다시 되돌아 초반부터 언덕길을 올라간다.

앞에서 가다보니 방해가 없어 좋긴 좋다.

초반은 6분주로 가리라고 마음 먹었기에 꾸준하게 속도를 유지하면서 갔다.

초반 오르막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은 힘이 있기 때문에 그런대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내리막은 다소 빠르게 가서 오르막에서 허비한 시간을 보충하되 너무 무리를 하면 부상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했다.

다시 평지로 돌아서면서 뒤에서 하나 둘씩 추월을 해 나간다.

나도 초반에 힘을 더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애써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대로로 접어들면서 조금 가다보니 10km표지판이 나온다.

54분으로 다소 빠르게 온 것 같지만 지금의 리듬을 지키기로 하고 가는데 뒤에서 춘범이가 따라오면서 인사를 한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보면서 따라가는데 잘 간다.

조금씩 거리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내리막길에서 내 발이 빨리 움직여진다.

다시 춘범이를 따라붙어 몇 마디 이야기하고 다시 추월하였다.

평소때 기록을 보면 이 친구 잘 달리는데 오늘은 무리를 하지 않고 달려가는 것 같다.

급수와 간식이 곳곳에 있다고 하여 오늘은 작은 벨트색하나 달고 달리는데 첫 CP는 13.5km지점에 있었다.

초반이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중간에 개인 봉사자를 만나 물 한잔 얻어 먹고 오니 크게 갈증을 못 느끼고 왔다.

첫 CP는 물만 있었다.

물을 두 컵 가득 따라 마시고 팔뚝에 물 부어 열 식히고 길을 재촉했다.

춘범이가 앞서 갔지만 내가 다시 추월하여 갔다.

양지삼거리 해안가에서 좌회전하여 이제부터는 해안도로를 달리는 코스다.

바닷 바람도 시원하고, 자전거도로여서 차량으로부터의 위험도 없는 가운데 이제 낙조를 바라보면서 달릴 수가 있다.

작년에는 여기 조금 지나 거의 해가 넘어 갔는데 오늘은 지난 해보다 다소 빨리 온 듯 해가 많이 남아 있었다.

어림잡아 약 4km정도는 더 빨리 온 것 같아 약 20여분 이상 빠르다.

아닌게 아니라 제 2CP, 20km지점에 와서야 낙조를 볼 수 있었다.

구름이 없어 빨간 태양이 뉘엿뉘엿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가로이 구경을 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 꼬모 2개 먹고, 쵸콜릿(미니) 3개 먹고 물 두 잔 마시고 소변까지 해결한 후 출발했다.

역시 해안가 도로를 가다 얼마 안가서 후포 삼거리에서 마니산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기서부터는 갓길도 없고 아직은 아니지만 어둠이 깔릴 시기여서 위험하다.

이제 7시를 갓 넘은 시각이어서 아직 깜박이를 켜지 않아도 되지만 잠시후 켜기로 하고 갓길 없는 도로를 조심스레 간다.

땅거미는 지고, 고갯길에서 잠시 걸으면서 깜빡이를 점등시킨다.

마니산 올라가는 곳의 주차장은 한산한 가운데 식당들도 주말인데도 그리 붐비지 않는 것 같다.

사기리 입구 CP에서 포카리 한 잔 물 한잔 마시고 다시 힘을 내어 앞으로 내달려 본다.

아직 30km도 채 오지 않았는데도 벌써 힘이 팔리는 느낌이 온다.

이제 6분주는 조금 넘었고, 최소 7분주 이상은 가야 하는데 벌써 말을 듣지 않는 느낌이다.

다음 CP까지 멀게 느껴지는 가운데 갈림길에서 해안쪽 도로로 향한다.

동검리 쪽으로 조금 가다보니 CP가 나온다.

자주 CP가 나오다 보니 반갑기도 하고, 그 때 그 때 부족한 수분과 간식을 챙겨 먹을 수 있어 좋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 한 그릇 마시니 색다른 맛이다.

오이와 빅파이도 있었지만 이건 먹고싶은 생각이 없어 그냥 지나치고, 다음 길로 재촉한다.

드디어 초지 대교가 저 멀리 보이고, 자전거길을 따라 가지만 여기 삼거리 통과하려니 신호를 준수해야 한다.

내가 잘 다니던 초지 회센터를 지나 드디어 40km를 지난다.

다음 CP에서는 삶은 오이와 먹거리가 있었지만 계란만 두어개 먹고, 게맛살은 먹어보니 퍽퍽하여 하나만 먹고 말았다.

급수지점에서만 물을 먹을 수 있기에 충분히 그리고 많다 싶을 정도로 먹고 출발하였다.

어둠속이지만 덕진진, 광성보 입구를 지나 오두돈대까지 자전거길로 계속 가는데 길 상태가 좋지 않아 찻길로 갔다 자전거길로 갔다를 반복하여 갔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통행이 별로 없고, 이 지역은 가로등도 군데 군데 켜지지 않은 곳이 많아 손전등을 꺼낼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꺼내지 않고 갔다.

희미하지만 바달이 보이고, 도로에 표시된 선이 보여 굳이 전등을 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오두 돈대 CP에서 반갑게 맞이하며 나를 아는 척 하는데 나는 이 분을 잘 모르니 참 어정쩡하다.

아이스크림 1/4토막을 주는데 시원하고 좋았다.

특별히 나에게만 주는 거라나?ㅎ

이제 5.5km전방에 중간 CP가 있고 여기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가도 가도 나오지 않는다.

나중 들어보니 거리가 더 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제 강화대교가 눈에 들어오면서 이 근방에 쉼터가 있으리라는 짐작이 간다.

7CP인 갑곳돈대에서는 제한시간이 6시간 30분이다.

내가 들어가니 50위권 안이라고 하는데 그 때 시각이 10시 50분즘 되었으니 5시간 50분 걸렸었다.

나머지 40분안에 그 많은 수가 다 들어올 수 있을까 의문 스럽지만 대회 규정을 그렇게 했으니...

미역국에 김치에다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일어섰다.

급식은 내키지 않더라도 한 그릇 다 먹어야 한다.

6시 10분쯤 출발하여 앞서가는 두사람을 따라가는데 고화중, 오승권씨이다.

이 두양반은 울트라계에서 유명한 분들인데 제한시간에 대해 물어보니 외국에서는 이렇게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일본 사꾸라 미치 다녀왔다고 하는데 100km를 11시간에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이건 나도 힘드는데...

아무튼 두 양반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잘 간다.

처음에는 좀 따라갔는데 가다보니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

이제 다시 어둠속에 나 홀로 남겨 둔채로 정처없는 길을 떠난다.

여기코스는 작년과 같아 해안가로 달리다가 연미정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장승교차로 쪽으로 향한다.

작년 여기서 큰거 한 방 놓고 갔는데 아직은 소식이 없다.

제 8CP가 작년에는 80km지점인가 되었는데 이제 겨우 60km도 채 오지 않았다.

동막리를 거쳐 오는 것과 이렇게도 차이가 많이 나나 싶다.

건호친구가 세수좀 하고 가라해서 잠시 벗어두고 고양이 세수하고 강화 평화 전망대쪽으로 향하는 고갯길을 올라간다.

60km를 지나 고갯길에서 12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어댄다.

출발한지 7시간 째 60km를 넘었다.

2014년 8월 31일 일요일 맑음

이제 7시간을 넘기고 남은 거리는 풀코스보다 짧다.

하지만 몸은 완전히 지쳤다는 느낌이 온다.

간간이 다니는 차량이 있을뿐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풀벌레 소리들만이 우리를 반긴다.

아니 반긴다기 보다 우리가 가는 길에 잠시 놀라 소리를 멈추고, 간간이 발자국 소리에 개들만이 반응을 한다.

다시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려보려 하지만 초반과 달리 신나게 가질 못한다.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어 조심스레 달려 내려가고, 간간이 비추는 가로등을 벚삼아 가던 길을 채촉한다.

한참을 가고 있는데 드디어 소식이 온다.

한 번은 거쳐가야할 의레적인 것이지만 적당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궁하면 통한다고 적당한 곳을 찾았다.

도로공사한다고 막아 놓은 곳이 있고 마침 쓰다남은 모래도 있어 해결하고 모래로 덮어 두었다.

어디가 어딘지 가고는 있지만 잘 모르겠지만 저 멀리 산꼭대기에 불켜진 곳이 우리가 올라갈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기를 두고 멀리 돌아 다시 와서 저 산을 올라갔다 내려와야 한다.

저 산 마루가 98km지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상 아직 돌아서 가려면 30km를 도로를 굽이 굽이 돌아 가야 한다.

두어 군데 CP를 더 지나지만 밤이라 별 특별한 감흥도 없고,경치도 포기한 채 한가로운 농촌을 지나간다.

간간이 진한 포도향이 코끝을 스치며 여기가 포도밭임을 느끼게 한다.

지금쯤 강화도 북쪽 어딘가를 지나고 있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

이렇게 넓은 땅이 섬이라고는 상상이 안 갈 정도이다.

이제부터는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항상 한 번의 고비가 있지만 정말 잠은 어쩔 수가 없다.

걸으면 더 더욱 잠이 쏟아지고 달리자니 힘이 딸린다.

어찌 어찌 잠과의 사투를 벌이며 길을 재촉한다.

창후리 입구 77km 창후리 입구 지점이라고 한다.

308한반도 횡단 마라톤의 출발점이 여기 근방이고 보면 나중에 여기를 지날 것 같다.

유독 올 코스는 언덕이 많은데 또 언덕이 나와 이때다 싶어 좀 걸어 올라갔다.

이번에도 꽤 길었지만 쉬는 타임으로 생각하고 한참을 걸어가다 다시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가니 식당촌이 보인다.

어딘가 했더니 바로 외포리였다.

낮에는 북적북적한 곳이지만 지금 이시각에는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몇 몇 유동인원만 목격이 된다.

외포리를 조금 지나 우회전하여 가는데 할머니들 몇이서 평상에 앉아 힘내라고 응원을 한다.

지금이 3시쯤 되었는데 잠도 없으신가봐.ㅎㅎ

조금 가다보니 긴 오르막이 나타난다.

달려 올라가다 조금 경사가 심해지자 걸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CP가 보인다.

90.4km지점이라며 통과 체크를 하는 곳이다.

총 거리 102km이니 아직 11.6km가 남았다.

현재 시각 4시 17분...

잠시 숨 좀 고르면서 앉아있다가 내리막길을 조금 빠른 속도로 내달렸다.

다음 CP까지는 약 6.4km인데 이제 좀 몸이 회복되는 느낌이 온다.

그래서 속도를 조금 내 보았다.

야트마한 언덕은 그냥 달려 올라가고 이후 평지는 달리고 달린다.

앞서가는 몇 사람을 추월하기도 하고, 뒤 늦게 힘받은 두어명에게 추월도 허용한다.

이제 저수지를 끼고 돌아 다리를 건너삼거리에서 작년에 갔던 기억이 난다.

앞서가는 주자에게 오르막 나오기 전까지 달려가자고 하여 동반하다가 이 분이 이내 뒤쳐진다.

다음 CP까지 거의 쉬지 않고 달렸다.

작년에도 이 구간은 그랬던 기억이 난다.

적석사 입구에 96.6km CP가 있었고, 정상까지는 약 1.3km라고 한다.

4시 50분 정도 되었으니 거의 5분주로 온 격이다.

여기서 잠깐 물 마시고, 사과 하나 우걱 우걱 씹으면서 고갯길을 올라간다.

전남의 김기석씨와 또 다른 한 분을 벗삼아 올라가니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다.

정상가기직전 남은 거리 5km라는 표지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제 서서이 어둠이 걷히려 하고 , 내리막이 반갑다.

두분은 좀 천천히 온다고 하여 나는 앞서서 내려갔다.

막판 무릎에 무리가 올 것 같아 너무 세게는 안가고 조절을 하면서 가도 빠르게 내려간다.

내려가는 내내 어두움은 빠르게 걷혀가고 있었다.

작년에는 완전히 밝은 후에 내려갔는데 작년보다는 30여분 빠른 느낌이다.

줄어드는 표지판을 보면서 완주의 기쁨이 코 앞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삼거리를 지나칠 줄 알았는데 덕신고가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운동장이 나왔다.

40분대를 넘기지 않아야 겠다고 막판에 힘을 냈는데 역시 38분대에 들어갈 수있었다.

이미 날은 밝았고, 인증 사진찍고 기록증 받아 물품 보관실로 가니 병천이와 건호가 자봉하고 있었다.

내가 친구들 중 제일 먼저라고 하였다.

식당에가서 삼계탕에 막걸리 한 병을 다른 주자와 나누어 마시고 좀 기다리다 아무도 친구들이 안 와 나가다 입구에서 효종이를 만나서 다시 들어와 다시 막걸리 한 잔 하였다.

식사후 싸우나 들어 개운하게 씻고 집으로 오니 피로가 몰려든다.

시즌 8번째 통산 21번째 울트라 기록은 12시간 38분 43초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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